예장 합동 ‘세계선교대회’… ‘100개국 선교사 파송’ 넘는 새 전도 사역의 길 열자
입력 2011-08-29 21:12
100개국에 2133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이사장 하귀호 목사)가 주최한 ‘2011 세계선교대회’가 29일 경기도 안산동산교회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교단 설립 100주년인 2012년을 앞두고 그간의 선교를 되짚어보고 미래의 선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대회 첫날 3000여명의 목회자와 선교사 및 교인들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되새기고 사도 바울의 후예가 될 것을 다짐했다. 대회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새에덴오케스트라의 축하콘서트로 시작됐다. 이어 소강석 목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때론 너무나도 연약하고 부족하다고 느낄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 선교사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을 확장해 나가신다”면서 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을 환영했다.
김삼봉 합동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선교의 비전’이란 제목의 말씀으로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김 총회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세계선교대회를 갖는 이유는 만천하에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대위임령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비전에 따라 선교해야 한다”면서 “100개국 2133명의 선교사로 만족하지 말고 온 세계 열방에서 주님 오실 때까지 선교하는 교단이 돼 선교한국을 이루자”고 세계 선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대회는 GMS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김활영 선교사는 “지금은 산둥 선교사 파송 이후 100여년의 선교의 발자취를 살피는 한편 내일을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디아스포라 선교나 비즈니스 선교, 비거주 선교 등 평신도 선교를 새 선교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선교의 밤’ 예배에서는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가 ‘세상을 향해 보내심을 받은 선교’(설교 전문 39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이제 21세기 교회는 1세기 초대교회의 거룩한 야성과 전투적 영성을 회복해 세상을 향해 ‘보냄 받은 사명자’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주의 백성들이 한국교회 역사를 새롭게 쓰고 복음의 지평을 무한히 넓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다음 달 2일까지 4박5일간 지속된다. 매일 저녁 집회인 선교의 밤에서는 김인중(안산동산교회) 정필도(수영로교회) 길자연(왕성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또 분야별 선택특강 및 국가지역별 전략특강, 국제CCC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의 초청강연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