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직장인이 사회생활 중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은? “갈등·고민은 예배와 기도로 해결” 63%

입력 2011-08-29 21:12


크리스천 직장인은 조직 내 대인관계와 업무 관련 비리, 부정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 중 생기는 이러한 고민과 갈등은 주로 예배나 기도 등 신앙생활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성(52·서울 대림동 충심교회) 목사가 최근 안양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직장생활 중 겪는 고민이나 갈등’을 묻는 질문에 ‘대인관계’라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다. 업무 스트레스 혹은 접대문화(17.5%), 건강(16.2%), 고용 등 직장 불안정(14.7%)이 뒤를 이었다. 주일성수, 윤리적인 문제로 인한 고민이나 갈등은 각각 9.2%와 8.4%였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 크리스천 직장인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직장생활에서 받은 유혹 중 신앙양심상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묻는 질문엔 비리, 부정 등 부정직(20.0%), 접대문화(18.3%), 뇌물(7.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별다른 유혹을 받지 않았다’는 42.3%를 차지했다.

고민 해결 방법은 주로 설교와 기도 등 신앙활동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직장 내 고민과 갈등 해소 방법’을 묻는 질문에 ‘예배를 통해서’와 ‘기도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31.6%와 31.4%를 차지했다.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도 7.1%나 됐다.

직장신우회 참석 여부와 관련, 절대 다수인 80.2%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신우회가 결성되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66.2%로 가장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 ‘믿는 직장동료가 없어서’가 각각 14.7%와 7.6%였다. 신우회 참석자의 활동 이유는 ‘기독 신앙인들의 연합’(40.7%)이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의 전도 경험에 대해서는 69.0%가 “있다”고 답했다. 전도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전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28.8%), ‘직장일이 너무 바빠서’(19.6%), ‘전도 방법을 몰라서’(17.3%),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워서’(11.8%) 순으로 조사됐다.

조 목사는 “크리스천들이 직장을 하나님 나라로 인식하고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목회자의 인식 전환과 다양한 목회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교회 내 또는 교회 간 동종 직종의 교인들의 네트워킹, 직장사역 단체들과의 연계 등을 또 다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