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지구촌 곳곳 5초에 한명씩 굶어 죽어간다"

입력 2011-08-29 17:57


[미션라이프] “지금도 5초에 한 명 꼴로, 하루 1만8000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9억2500만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배고픔을 멈추게 하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칩시다.”

29일 대전 대사동 대전중앙교회. 기독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마련한 제8회 전국이사세미나에 참석한 1700여명의 목사들은 한 마음으로 ‘지구촌 기아 종식’을 외쳤다. 찬양과 예배로 문을 연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구촌의 헐벗고 굶주린 이웃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은 “우리나라 1만개 교회에서 100명의 성도가 1만원씩만 후원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지부에서 ‘세계식량의 날’ 행사에 적극 동참해 영적·육적 굶주림을 끝내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함께 성취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지구촌 굶주린 아이들에게 떡과 복음을(Food for the hungry)’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기아대책의 ‘스톱 헝거(Stop Hunger)’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세미나 이틀째인 30일엔 참석자들이 대전 충무체육관에 모여 빈곤지역 4인가족의 7일치 식량이 담긴 식량키트 10만개를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특강 강사로 참석한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은 “돕지 못하는 것도 슬프지만 도울 수 없는 것은 훨씬 더 슬픈 일”이라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굶주린 이웃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기아대책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전 세계 절대빈곤 인구의 1%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1인당 1만원씩 1400만명이 후원에 동참하도록 하는 내용의 스톱 헝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세계식량의날’ 행사가 열리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전국 교회 성도들과 그들의 가족·이웃이 한 사람 당 1만원씩 후원하면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전 남문교회 변정수 목사는 “1700여명의 목사들이 마음을 결집해 기아 종식에 동참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밝힌 귀중한 시간”이라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후원자로 동참, 동역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