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 탄생] 일본 ‘강경 우파’ 택했다… 새 총리에 54세 노다 재무상 선출
입력 2011-08-29 21:59
일본의 제95대 총리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이 오르게 됐다.
29일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치러진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노다 재무상이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에 역전승을 거두며 새 대표로 뽑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노다 새 대표는 30일 열리는 중의원·참의원 본회의의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이날 투표는 두 차례에 걸쳐 치러졌다. 1차에서 노다 새 대표는 102표를 얻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그룹의 지원을 받은 가이에다 경제산업상(143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다 득표자 1·2위가 치르는 결선투표에서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 그룹의 지지로 역전승을 거뒀다. 노다 새 대표는 유효투표수 392표의 과반인 215표를, 가이에다는 177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의원들이 구 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오자와 전 간사장 대신 ‘젊은피’를 선택한 것으로 요약된다. 노다 새 대표는중의원 5선 의원으로 지난해 6월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이 출범하면서부터 재무상으로 일했다. 역사인식은 민주당 내 강경 우파에 속한다. 2005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에 대해 ‘전쟁범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5일에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