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반포퓰리즘 단체 8월 31일 출범
입력 2011-08-29 18:45
이명박 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된 정책토론 모임 ‘더 좋은 나라 포럼’이 결성됐다. 노무현 정부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주도로 발족했던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비슷한 모양새다.
더 좋은 나라 포럼은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어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공동대표로 세워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진홍 목사가 고문으로 추대되고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김중현 전 교과부 2차관 등 1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법조계·학계·시민사회 전문가들을 포함하면 회원 규모는 100명 안팎이다.
박 전 국무차장은 29일 “선진한반도포럼(현 정부 장·차관 출신 친목모임) 일부 회원들이 국정 경험을 살려 사회갈등 타개에 일조하려고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오픈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정치권 포퓰리즘에 대해 침묵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포럼 측은 ‘MB 친위대의 정치세력화’라는 시각을 경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합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창립대회에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시대의 정치문화 개혁방향’을 주제로 특강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