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 탄생] 노다 요시히코 누구인가… 풍부한 행정경험 인정받아
입력 2011-08-29 21:44
일본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은 중의원 5선 의원이다. 지역구는 지바(千葉)현 제4구다.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 정치 엘리트 양성소인 마쓰시타(松下)정경숙을 1기로 수료했다. 이후에는 가정교사와 도시가스 점검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1987년 지바현 지방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1993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지방의회 출마 전인 198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5년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지역구 전철역 앞에서 거리 연설을 하며 닦은 연설 솜씨는 ‘민주당 내 최고’라는 평을 받는다.
2000년부터 민주당에 들어와서는 마쓰시타정경숙 후배이자 이번 대표 선거에서 경쟁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49) 전 외무상과 힘을 합쳐 반(反)오자와 기치를 내세우며 당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해 왔다. 2002년 9월에는 당 대표 경선에 직접 출마했다가 패했다. 2005년 9월 경선에서는 마에하라를 대표에 당선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마에하라와 결선투표에 올라가는 사람을 밀어주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간사장 대리와 국회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시 재무성 부대신을 지낸 바 있는 그는 지난해 6월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에서 재무상에 오르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적극적 증세론자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가가치세(소비세) 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엔고 저지를 위해 1000억 달러의 긴급 기금을 설치했다.
외교적으로는 강경 우파 성향을 띤다. 지난해 1월 민주당 한 모임에서 “외국인이 참정권을 원하면 귀화(일본 국적 취득)하라”고 말한 바 있다. 영토 문제에 민감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온화하고 안정감 있는 성품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는다. 애연가이며 애주가다. 유도 2단이고, 취미는 격투기 관전이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