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면적 줄이고 휴식공간 쾌적하게… 영등포역 지하도상가 ‘깜짝 변신’
입력 2011-08-29 14:46
서울 남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인 영등포역 지하도상가가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식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를 다음달 9일 마무리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영등포역 지하도상가는 앞으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쇼핑 상권으로 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점포 면적을 기존 1507㎡에서 1405㎡으로 7% 줄였고 여성 휴게실과 수유실 등 시민 휴식공간을 3171㎡에서 3263㎡으로 3% 늘렸다. 또 노약자를 위한 출입구 경사로,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화장실, 장애인 점자 블록 등이 새로 설치됐다. 지하도상가의 천장, 바닥재, 조명, 배기시스템 등도 교체됐다.
영등포역 지하도상가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으로 이어지며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결돼 있어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조성된 지 30여년이 지나 시설이 낡고 통행이 불편해 지상 역세권 상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09년부터 시설 개선이 시급한 노후 상가인 영등포역 지하도상가를 비롯해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를 대상으로 민간위탁사업을 추진했다.
영등포역 지하도상가의 경우 민간위탁 사업자인 ㈜영등포역쇼핑센터가 지난 2월 75억원을 들여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강남역 지하도상가는 지난 7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고,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 공사는 2012년 5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