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0일] 누가 주인공입니까?

입력 2011-08-29 19:16


찬송: ‘날 대속하신 예수께’ 321장(통 351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9장 14~29절


말씀: 간혹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는 성도 중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고 감사하는 게 아니라 교만해져서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가 하는 역할이나 사역은 사람이 시킨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목사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당회에서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쁘신 뜻대로 사용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든 뒤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토기장이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릇이 ‘왜 날 이렇게 만들었느냐’ ‘왜 날 이 용도로 사용하느냐’라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쓰시든 하나님의 계획 아래 그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원래 역할이 없거나 있었어도 단역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역할을 감당할 때 불평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본래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었습니까? 사실 우리는 다 지옥 가는 인생이었습니다. 출발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긍휼로 우리의 역할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지옥 가는 인생에서 구원의 인생으로, 단역에서 주인공 역할로 우리를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불평하고 낙심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옥 가는 인생에서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역사에 쓰임 받는 인생으로 바뀐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감격해야 합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많이 쓰는 물감이 있고 적게 쓰는 물감이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볼 때 그림 안에 어떤 물감이 얼마나 많이 쓰였나 하고 계산하는 화가는 없습니다. 그림의 주인공, 그 안에 들어있는 메시지를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많이 쓰임 받는다고 시기하고 질투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내가 그렇게 많이 쓰임 받는다고 교만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거대한 그림 속에서 어떤 색깔로 쓰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계신 것 같으십니까?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이 어떻다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또 내가 조금 더 쓰임 받는다고 교만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섬김을 통해 진정한 구원 역사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이 드러나도록 각자 맡겨진 사명들을 충성되기 감당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 받는 가정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우리가 처한 삶 속에서 어떤 역할, 어떤 사명을 맡게 되든지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임을 온전히 깨닫게 하소서. 그래서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기쁨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안양 석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