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입 수시모집] 따져보고 확인하고 수시 門이 열린다

입력 2011-08-29 17:34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일반 수시 모집은 다음달 8일부터 원서모집을 한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집인원 증가, 미등록 충원에 대한 추가합격 시행, 동일 대학 내 중복지원 확대 등이다. 수시 전형이 복잡해져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196개 대학이 23만7681명 선발…논술실시 대학 감소=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196개 대학이 23만7681명을 선발한다. 올해 4년제 대학 모집인원 38만2192명의 62.1%에 해당한다. 일반전형으로 168개 대학이 11만8966명(50.1%), 특별전형으로 192개 대학이 11만8715명(49.9%)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특기자전형, 취업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전형 등이 있다. 올해는 특성화고졸업재직자 전형이 확대됐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전형은 지난해 5개 대학, 353명에서 2012학년도 13개 대학 619명으로 늘었다. 저소득층 기회균형선발제도 확대돼 108개 대학에서 3871명을 선발한다. 서해5도 지역 출신 학생을 모집 정원의 1%안에서 선발하는 특별전형도 처음 실시돼 관동대(24명)와 인천대(5명)가 실시한다.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사용한다. 가장 기본적인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로 고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86곳(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곳 줄었다. 그러나 60% 이상 반영 대학은 44곳으로 지난해보다 12곳 늘어나 학생부 비중은 여전히 높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등 29곳으로 전형에 20%이상 반영한다. 교과부의 논술 축소 방침으로 지난해 34곳보다 5곳이 줄었고 논술 100% 우선 선발 전형도 폐지돼 논술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면접·구술고사를 20%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5곳 줄어든 87곳, 10%이상 반영대학은 8곳 늘어난 16곳이다.

◇수시 추가모집 허용,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중등록금지 등 유의=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도 추가모집이 허용된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을 설정해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합격자를 충원할 수 있다. 181개교가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다. 충원 기간에도 미충원 인원이 생기면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뽑는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12월 11일까지 학교별로 발표하며 등록 기간은 12월 12∼14일이다. 미등록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 15∼19일, 등록은 12월 15∼20일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복수 합격했더라도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한다. 이중등록금지 위반자는 입학 무효처리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부터 이중등록 위반 수험생을 더욱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공략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큰 전형 중 자신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대학별로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전형유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를 다르게 한다. 서강대 중앙대 등은 수시 1차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수시 2차에는 적용한다. 대학 및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방식이 다르므로 수능 원서 접수 및 수시 지원시에는 이러한 사항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김희동 실장은 “올바른 수시지원 전략은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라며 “막연한 기대나 불안감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