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입력 2011-08-29 16:22
[미션라이프]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대인관계와 비리, 부정 등으로 인한 신앙양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성(52·서울 대림동 충심교회) 목사의 최근 안양대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전국 크리스천 직장인 1011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다
‘직장생활 중 겪는 고민이나 갈등’을 묻는 질문에 ‘대인관계’라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다. 업무 스트레스 혹은 접대문화(17.5%), 건강(16.2%), 고용 등 직장 불안정(14.7%)이 뒤를 이었다. 주일성수, 윤리적인 문제로 인한 고민이나 갈등은 각각 9.2%와 8.4%였다. ‘직장생활에서 받은 유혹 중 신앙양심상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리, 부정 등 부정직(20.0%), 접대문화(18.3%), 뇌물(7.3%) 등의 순이었다. ‘별다른 유혹을 받지 않았다’는 42.3%를 차지했다.
대기업 책임연구원인 최모(41·집사)씨 역시 인간관계 때문에 직장생활을 힘들어했다. 최씨는 “업무특성상 연구 결과 때문에 사람들간에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며 “발단은 연구 결과지만 그것이 인간관계 악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며 회의를 품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주로 설교와 기도 등 신앙활동을 통해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고민과 갈등 해소 방법’을 묻는 질문에 ‘예배를 통해서’와 ‘기도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31.6%와 31.4%를 차지했다.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도 7.1%나 됐다.
직장신우회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인 80.2%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신우회 참석자의 신우회 활동 이유는 ‘기독 신앙인들의 연합’이 40.7%로 가장 많았다. 신우회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신우회가 결성되지 않아서’가 66.2%로 가장 많았다. 최씨 역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직장 내 신우회 모임에 참석해 고민과 갈등을 서로 나누며 해결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전도 경험에 대해서는 69.0%가 “있다”고 답했다. 전도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28.8%), ‘직장일이 너무 바빠서’(19.6%), ‘전도 방법을 몰라서’(17.3%),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워서’(11.8%) 순으로 조사됐다.
조 목사는 “직장을 목양사역지로 인식하는 목회자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며 “교회 내 또는 교회간 동종 직종의 교인들을 연합하게 함으로써 직장을 향한 소명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