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사회운동가 하자레, 단식투쟁 13일 만에 중단

입력 2011-08-28 22:10

반부패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해 온 인도의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74)가 의회의 일부 지지를 받아냄에 따라 28일(현지시간) 13일 만에 단식투쟁을 중단했다.

하자레는 이날 그동안 단식투쟁을 벌여온 뉴델리의 한 운동장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세 소녀 2명에게서 코코넛 물과 꿀을 받아 마심으로써 단식을 중단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단식투쟁 중단은 그가 요구한 ‘로크팔’(힌디어로 옴부즈맨) 법안의 입법을 의회가 논의하겠다는 전날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어 그동안 자신의 반부패 운동을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자레는 “이는 지난 13일간 이 자리에 서 있던 인도 시민의 승리다. 그러나 이는 절반의 승리일 뿐 완전한 승리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반부패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언론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하자레는 지난 16일 시민사회 로크팔 법안의 의회 통과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