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새 대통령 토티 탄 당선
입력 2011-08-28 20:04
싱가포르 새 대통령에 토티 탄(71) 전 부총리가 가까스로 당선됐다. 탄 당선자는 유효표 215만표 중 35.19%를 얻어 34.85%인 탄 쳉 복 전 인민행동당(PAP) 의원을 누르고 싱가포르 제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 당선자는 국방·교육·보건 등 여러 부처 장관을 지내고 2006년 부총리직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대선에 출마했다. 싱가포르 대통령은 실권이 없는 상징적 존재여서 그의 당선이 정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싱가포르 실권자는 리셴룽 총리다.
다만 탄 당선자가 겨우 0.34%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것은 집권당인 PAP의 장기집권에 대해 국민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선거 당국은 1·2위 후보 간 표차가 1% 포인트에도 미치지 않자 재검표를 실시했다.
1959년 이후 ‘경제성장을 위한 정치 안정’을 주장하며 장기집권하고 있는 PAP는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5월 조기총선에서는 87석 가운데 사상 최다인 6석을 야권에 빼앗겼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