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직무태만 팀장 징계하라”… 광주시 서부교육청 직원들 진정

입력 2011-08-28 21:53

광주시 서부교육청의 한 간부가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직무태만 등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시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광주시 서부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교육청의 남직원과 여직원 등 5명은 최근 50대의 A팀장(6급)이 고압적인 언행과 성희롱, 직무태만 등을 일삼고 있다며 시 교육청 감사실에 연명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일부 여교사가 동료 교사나 상급자의 성희롱 등을 문제 삼은 경우는 드물게 있지만 일반직에서 팀원 전원이 집단으로 반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 교육청은 진정서를 제출한 여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직원들은 A팀장이 직원과 갈등을 초래하고 민원인과 다툼, 심지어 연수회 뒤풀이 과정에서 성희롱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교육청은 A팀장을 직무태만과 성희롱, 직원간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팀장은 “일부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식사 도중 여직원을 껴안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광주=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