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폭등 속 절도 기승… 강원, 2011년 들어 26건 발생
입력 2011-08-28 19:55
잦은 비와 일조량 감소 등 궂은 날씨로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에서 고추 등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도 동해경찰서는 28일 남의 밭에 들어가 고추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7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후 9시30분쯤 이웃인 동해시 송정동 이모(69)씨의 고추밭에 들어가 60만원 상당의 고추 25㎏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선 23일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월 초부터 18일까지 원주·평창·횡성의 농촌지역 빈집에 들어가 쌀, 마늘, 벼, 고추 등 550만원 상당의 농산물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30·강릉시)씨를 구속했다. 지난 17일 원주에서는 재래시장 상점에 진열된 34만원 상당의 마른고추 10㎏을 훔친 주모(55)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도내에서는 26건의 농축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했고, 피의자 15명이 검거됐다.
동해=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