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私財 5000억원 저소득층 자녀 위해 또 기부
입력 2011-08-28 18:55
정몽구(73)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5000억원의 사재를 추가로 내놓는다. 정 회장은 2006년 비자금 수사 당시 2013년까지 사재 8400억원을 내놓기로 하고 지금까지 1500억원을 해비치 사회공헌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저소득층 자녀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얻고 미래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정 회장이 사재 5000억원을 추가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출연하는 5000억원은 단일 개인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정 회장의 출연은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 263만1579주를 29일 증시 개장 전 그가 2007년 설립한 해비치 재단에 계좌이체 형식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청소년들의 미래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평소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출연금은 저소득층 우수 인재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 미래 첨단분야 과학 영재 육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불량 등 고통을 겪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