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연패의 늪에서 겨우 탈출했다.
KIA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2타점을 올린 김선빈의 활약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의 부진에 빠진 KIA는 이날 번트를 4개나 시도할 정도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1회 이용규의 안타와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상대투수의 폭투에 이은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2회에도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차일목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SK가 6회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KIA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KIA는 7회 박기남, 이용규의 연속안타와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마무리 한기주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3대 2로 눌렀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시즌 37세이브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7월 5일 인천 SK전 이후 1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2006년 두산 정재훈이 세웠던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최근 파죽지세인 롯데가 넥센까지 격파하며 2위 SK를 반게임차로 압박했다. 롯데는 대타 손용석의 2타점 2루타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 21일 사직 SK전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숱한 득점 기회를 번번히 날리며 3연승을 마감했다.
LG와 한화는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1대1로 비겼다. LG의 올 시즌 첫 번째, 한화의 두 번째 무승부다. LG는 연장 10회부터 12회까지 3이닝 연속으로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결국 허망하게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이날 LG 선발 리즈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인 161㎞를 기록했다. 그동안 최고 구속은 2003년 엄정욱(SK)과 2007년 최대성(롯데)이 기록한 158km였다.
장지영 기자
KIA '연패 늪' 힘겨운 탈출
입력 2011-08-27 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