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26일 시짱티베트자치구 당서기를 포함해 일부 성(省) 당 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지방 간부들을 교체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시짱티베트자치구 당서기에는 천취안궈(陳全國·56) 전 허베이(河北)성장이 임명됐다. 또 친광룽(秦光榮·61) 윈난(雲南)성장은 윈난성 당서기에, 뤄바오밍(羅保銘·59) 하이난(海南)성장은 하이난성 당서기에 각각 임명됐다. 바이언페이(白恩培) 윈난성 당서기와 웨이류청(衛留成) 하이난성 당서기는 만 65세가 돼 물러났다.
시짱티베트자치구 당서기직에서 물러난 장칭리(張慶黎·60)는 퇴임하는 장윈촨(張雲川)의 뒤를 이어 허베이성 당서기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윈난성장은 리지헝(李紀恒) 윈난성 당부서기가, 하이난성장은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당부서기가 각각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시짱티베트자치구 당서기를 맡은 천취안궈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신임하는 인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리 부총리가 1998년 공청단 중앙 제1서기직을 떠나 허난성장을 맡았을 때 허난성 부성장으로 일했다.
시짱티베트자치구 당서기 교체는 최근 티베트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이어 롭상 상가이가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에 오른 데 따른 새로운 포석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티베트 정책은 어차피 당 중앙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인사로 인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中, 당서기·성장급 간부 일부 교체
입력 2011-08-26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