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13세 여중생, 최연소 토플시험 만점

입력 2011-08-26 19:02
외국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 13세 여중생이 꾸준한 독서만으로 최연소 토플 시험 만점을 받았다. 대원국제중학교 1학년 성휘연양은 지난 13일 시행된 iBT(internet-Based TOEFL) 시험에서 120점 만점을 받아 최연소 기록을 다시 썼다. 성양은 26일 “영어 소설을 꾸준히 읽은 것이 내 영어 실력의 비법”이라며 “외국에서 공부를 한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영어 과외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양은 “미국 드라마를 거의 매일 봤고 영어 소설도 한 달에 10권 정도는 읽는데 그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영어 소설과 드라마를 많이 보면 모르는 단어도 문맥에 따라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양의 부모는 딸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갓난아이 때부터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고, 영어회화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미국 영화와 드라마 DVD를 보여 줬다.

성양은 ‘글을 쓰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희생과 봉사 정신이 있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의사가 된 후에도 영어로 소설을 쓰고 싶다”며 “조디 피콜트처럼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갖고 거기서 묻어나는 글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