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케일링이란 딱딱한 물질을 긁어내거나 비늘을 벗긴다는 뜻으로 잇몸과 치아 경계 부위의 표면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가리킵니다.
잇몸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공사는 매일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위에서 아래 또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칫솔질을 하고, 잇몸병이 급증하는 30대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시술을 받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칫솔질만으로 치태나 치석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스케일링 시술을 어느 정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을까요.
치과 의사들은 보통 연 1∼2회로 알고 있지만, 사실 적절한 스케일링 횟수는 사람마다 식생활 및 양치 습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합니다. 수년간 치석 제거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석이 워낙 잘 쌓여 3개월마다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여 치석이 잘 쌓이지 않는 사람이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자주 받으면 오히려 치아의 표면마모가 촉진되는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은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해야 치아를 보호할 수 있듯이, 잇몸병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스케일링 시술도 일정한 시기에 획일적으로 하기보다 치과검진 후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맞춰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적절한 치아 스케일링 시기와 횟수는?
입력 2011-08-26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