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짝사랑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리비아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밥 알아지지아 요새에서 라이스 전 장관 사진만을 모아놓은 사진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소장품으로 추정되는 사진첩에는 라이스 전 장관의 연설, 면담 등 공식적인 활동사진이 확대돼 담겨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이스 전 장관을 향한 카다피의 애정 공세는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2007년 알자리라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스를 사랑하고 동경한다”며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카다피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달링(darling)’이란 표현뿐 아니라 ‘리자(Leezza)’라는 라이스의 애칭을 세 번이나 사용했다.
2008년 라이스 전 장관이 리비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공식석상에 한껏 멋을 부린 모습으로 나타났고, 다이아몬드 반지와 전통악기,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선물했다. 한화로 2억3000만원(21만 달러)어치였다.
김아진 기자
카다피, 라이스 짝사랑? 시민군, 트리폴리 요새서 사진앨범 발견
입력 2011-08-26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