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6·한국마사회)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동시에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은 26일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스르잔 므르발예비치(몬테네그로)를 맞아 누르기 절반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른 김재범은 남자 81㎏급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1회전을 유효승으로 통과한 김재범은 2, 3회전에서 모두 한판승을 거뒀다. 16강에서 독일의 올레 비쇼프의 지도 3개를 유도해 냈고, 8강에선 러시아의 이반 니폰토프를 안다리후리기 절반승으로 따돌렸다. 준결승에서도 프랑스의 로이츠 피에트리에게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승을 거두고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지난해 1월 수원 월드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몽골월드컵, 체코월드컵, 독일 그랑프리, 아시안게임, 코리아월드컵까지 7개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기복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유도 김재범 ‘金’… 대회 2연패
입력 2011-08-2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