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 당초 계획된 편의시설이 들어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서쪽 지하광장에 조성된 대구스타디움몰의 시행사인 칼라스퀘어와 대구시는 당초 지난 5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회 개막 전까지 대형마트, 공연장, 영화관 등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금 체불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막 전 오픈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회 관람객들은 대회 기간 중 이곳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례적인 개막식 리허설 사전 공개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25일 오후 5시쯤부터 경기장 내 영상, 음향은 물론 개막식 행사를 순서대로 점검했다. 하지만 비공개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취재진에게 그대로 공개했다. ‘국가 기밀’이라고 불렸던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등 국제 대회 개막식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모든 과정이 그대로 공개됐다.
대회가 임박하자 경찰은 26일 오전 9시부터 최고 보안 수준인 ‘갑호 비상’을 발령해 경계에 임했다. 주경기장에는 경찰 장갑차까지 동원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가수 인순이와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 허각이 27일 개막식에서 대회 공식주제가인 ‘Let's Go Together(함께 달리자)’를 함께 열창한다. 허각은 “너무 영광스러운 무대에 대선배님과 함께 오르게 되어 무척 떨린다”며 “평생 이런 기회가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개막식 시간에 대구에서 개인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비는 2007년 10월 대회 유치 직후 가장 먼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하지만 이후 홍보 활동에 전혀 나서지 않은데다 이번에 콘서트까지 열어 ‘훼방대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연 프로모션에서 대관일과 시간 등을 맞추다 보니 우연히 대회 개막식 시간과 맞물렸다”고 해명했다.
대구=조원일 최일영 기자
[대구세계육상] 주경기장내 편의시설 무산 ‘옥에 티’… 개막식 리허설 미리 공개해 구설수
입력 2011-08-26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