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끼 비용을 지구촌 빈곤이웃에게”… 배한성·박신혜씨 등 참석 ‘스톱 헝거’ 거리 이벤트

입력 2011-08-26 17:55


“한 끼 점심 식사 비용이면 아프리카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식량 지원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지난 25일 서울 명동에서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한 식량 지원 캠페인 ‘스톱 헝거(Stop Hunger)’ 거리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홍보대사인 성우 배한성씨, 영화배우 정태우·박신혜씨 등은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100분 동안 ‘점심 한 끼 비용을 굶주린 이웃들에게 나눠 주자’는 내용의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점심 한 끼 비용을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시민들에게는 기아대책 홍보대사들이 주먹밥을 손수 만들어 나눠 줬다. 홍보대사들은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과 함께 ‘기아 종식’을 선언하는 의미의 손바닥 도장을 찍기도 했다.

주먹밥을 직접 만들며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한 박씨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며 “아프리카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씨도 “단지 배고픔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생명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기아대책의 ‘스톱 헝거’ 캠페인에 관심과 후원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대책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첫 번째 목표인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스톱 헝거’ 캠페인을 벌인다.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세계 절대빈곤 인구를 1% 줄이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연예인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 함께하는 거리 이벤트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또 세계 식량의 날인 10월 15일에는 전국에서 식량 키트 10만개를 만들어 짐바브웨, 탄자니아, 에콰도르, 타지키스탄 등 빈곤 국가에 보내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