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르를 아십니까?
입력 2011-08-26 16:44
[미션라이프] “쇼파르(양각나팔)를 아십니까?”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바이블랜드박물관에서 “쇼파르(양각나팔) 소리 - 역사의증인” 전시회가 열린다. 쇼파르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밝히고, 영상물과 공예품들을전시하는 행사로 9월7일부터 2012년 2월까지 전시된다.
쇼파르(사진)는 사람들이 연주한 가장 최초의 악기로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유대교의 상징으로 3000년 이상 계속 사용되고 있다. 수천년 동안 쇼파르는 흘러간 유대역사 속에서 기쁨과 환희, 슬픔과 파괴의 시간을 모두 겪은 유대인들의 격동의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강력한 증인이다.
성경에 따르면 이스라엘제사장들이 3000년전 여리고 성벽을 무너뜨렸을 때와 솔로몬왕을비롯한 이스라엘왕의 대관식에서 쇼파르를 불었다. 이 전통은 이스라엘대통령의 취임식에서필수적인행사로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유대역사에서 유대인의 헤렘(제명)을 선언할 때도 쇼파르를 불지만, 새롭고 기쁨이 넘치는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 때도 불고 있다.
이번 전시품 중에는 아슈켈론의 메노라(일곱촛대), 쇼파르, 룰라브(종려나무의 어린가지), 유대인의 헤렘을 선언할 때 사용한 독특한 쇼파르(약 17세기, 서유럽), 홀로코스트 동안 강제노동캠프에서 발견된 것으로 욤키푸르(속죄일)와 유대신년에 유대인들이 비밀리에 사용했던 쇼파르 등이 있다. 예루살렘의 해방과 통일을 선언한 이후인 1967년 6월7일에 통곡의 벽에서 랍비 슐로모고렌이 불었던 유명한 쇼파르도 처음으로 전시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