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전 7연승… 3위로 껑충

입력 2011-08-26 01:17

롯데가 마침내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대 0 완승을 거뒀다.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55승3무47패가 돼 KIA(61승53패)와 승차 없이 승률(0.539)에서 0.004가 앞서 3위에 올랐다.

롯데가 시즌 중반 이후 3위 이상을 차지한 것은 2008년 10월4일 3위 이후 무려 2년 10개월 20일만이다. 최근 KIA와의 맞대결에서 7연승을 거둔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2승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과 선두 자리를 다퉜던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의 극심한 부진속에 4위로 추락했다. KIA가 4위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1일 이후 85일 만이다.

롯데는 4회 1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난 뒤 6회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김주찬의 안타때 전준우까지 홈을 밟아 완승을 거뒀다. 롯데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11승째(4패)를 챙겼다.

SK는 두산과의 인천 홈경기에서 5회 터진 조동화의 동점 2루타와 최정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대 4로 승리했다. 2위를 지킨 SK는 이만수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이 바뀐 뒤 첫 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초반 4-0의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2연패를 당했다.

선두 삼성은 한화와의 청주 원정경기서 연타석 홈런 등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진갑용을 앞세워 9대 3으로 역전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5회초 조동찬 최형우 강봉규의 타점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6·7회 터진 진갑용의 연타석 홈런으로 성큼 달아났다. 넥센은 갈길 바쁜 LG를 8대 4로 물리치고 3연승을 거뒀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