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산 16억원 이상 부자 96만명
입력 2011-08-25 19:34
중국에서 1000만 위안(16억9000만원 상당) 이상 재산을 가진 부자는 96만명으로, 이들 평균 연령은 3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1400명 가운데 1명이 1000만 위안대 부자인 셈이다. 이들 중 30% 이상은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10년 후룬 재부(財富)보고 백서’에 따르면 또 1억 위안(169억원 상당) 이상 재산을 지닌 부자는 6만명, 10억 위안(1690억원 상당) 이상은 4000명, 100억 위안(1조6900억원 상당) 이상은 200명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1000만 위안 이상 재산을 지닌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베이징으로 17만명에 달했다. 그 다음은 광둥(廣東) 15만7000명, 상하이 13만2000명 등이다. 1000만 위안 이상 부자는 2009년 87만5000명보다 9.7% 증가했다. 이들의 남녀 비율은 7대 3으로 조사됐다. 1억 위안 이상 부호 6만명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1000만 위안대 부자보다는 약간 높았다.
이들 부호는 기업가, 부동산투자자, 전문주식투자자, 고액연봉자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이들 가운데 주식투자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2004년부터 주식에 손을 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투자자들도 경력이 기본적으로 10년을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9.6시간이었고, 주말에도 60%가량은 여전히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행태를 보면 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썼고 그 다음은 명품 구매, 자녀교육, 오락 등의 순이었다. 자녀를 외국에서 교육시킬 때 1순위는 미국이었고 영국,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