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달렸지’… 육상선수 출신 스타 누가 있나

입력 2011-08-25 19:17

과거 트랙과 필드를 주름잡았던 육상선수 출신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이제는 경기장이 아닌 브라운관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육상선수 출신 스타들이 오는 27일 개막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주목 받고 있다.

탤런트 서지석(30·본명 서종욱)은 촉망받는 100m와 200m 단거리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선수로 활동해 국가대표 상비군에까지 발탁됐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100m 최고 기록은 10초7. 서지석 스스로 “KBS배와 전국체전 등에서 금메달 4개와 각종 대회에서 메달 16개를 땄다”며 “내 인생은 온통 달리기로 점철돼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그러나 1999년 불법 유턴한 택시에 치여 6개월 입원 치료를 받고 ‘선수생활 불가’ 판정을 받은 뒤 연예계에 입문했다.

래퍼 마리오(29·본명 정한림)는 고등학교 때 체육선생님으로부터 육상을 해볼 것을 권유 받아 세단뛰기 선수로 변신했다. 전국체전에 나갈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지만 예선 당시 착지를 잘못해 무릎과 허리에 부상을 입어 선수생활을 포기하면서 래퍼로 전향했다. 근육질 발라드 가수 KCM(29·본명 강창모) 역시 투포환·창던지기 등 각종 육상대회에 입상한 필드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때 경기도 광명시에서 개최한 청소년 체육대회에서 예선 3위를 기록했던 그의 투포환 실력은 KBS ‘출발 드림팀’ 등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제1·2회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거리 종목과 계주 금메달을 석권했던 여성그룹 씨스타의 보라(21)는 ‘육상돌’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자랑한다. 평택 지산초등학교 시절 200m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보라는 100m를 15초대에 주파한다.

영화 ‘싸움’에서 하이힐을 신고도 발군의 질주 본능을 발휘했던 배우 김태희(31) 역시 초등학교 시절 육상대표로 뛰었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31)는 멀리뛰기 선수로 청소년 전국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한 경력이 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