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볼트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전기에 의해 색 변하는 신개념 디스플레이 개발

입력 2011-08-25 19:08


전력 소모가 적고 자유자재로 휘어지며 전기에 의해 색이 변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김은경(사진) 교수팀은 넓은 면적(7인치)의 유리 또는 휘어지는 플라스틱 필름에 티오펜 계열의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입히고, 그 표면에 빛으로 다양한 문자나 무늬를 새긴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도성 고분자는 전기를 흐르게 할 수 있는 기능성 입자로 디스플레이, 트랜지스터, 전극, 태양전지, 배터리 등 다양한 전자 소자에 쓰인다.

김 교수는 “이 디스플레이는 2볼트의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하고 전기 변색 소자를 사용하면 전류 흐름에 따라 바탕색도 바꿀 수 있다”면서 “유비퀴터스 시대에 필요한 저전력 소비형 플렉서블(휘어지는) 전자 소자를 간단히 제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최신 온라인판에 실렸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