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재자 투표 부정’ 고발 이지문씨 박사학위 받는다

입력 2011-08-25 19:06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군 부재자투표의 부정행위를 고발한 이지문(43)씨가 26일 연세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당시 육군 9사단 28연대 소속 보병소대장이었던 이씨는 그해 3월 22일 서울 종로5가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사무실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연행돼 수감됐다.

이씨는 25일 “양심선언으로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고 입대 전 특채로 입사했던 대기업에도 복직하지 못했다”며 “20여년 전 양심선언이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지만 그로 인해 사회운동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시민단체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에서 내부고발자 상담·보호활동 등 인권운동에 참여했다. 이씨는 “앞으로 반부패 운동을 계속하면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