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 올라와 설치나” 서울조폭이 지방조폭 폭행
입력 2011-08-25 19:04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자기 조직원을 때린 지방 조직폭력배를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상 집단흉기 등 상해)로 서울지역 폭력조직원 고모(2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 등은 지난 6월 4일 서울 천호동의 연회장에서 지방 폭력조직원 자녀 돌잔치에 온 전주나이트파 조직원 홍모(27)씨를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고씨 등은 답십리파, 이글스파, 화양리식구파 등 서울 소재 폭력조직에 속해 있다. 이들은 동료 조직원 박모(26)씨가 홍씨에게 “전라도 애들이 서울에서 설친다”고 말한 뒤 집단 폭행당하자 보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 조폭이 서울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자 서울 토박이 조폭이 위기감을 느끼고 연합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