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특진으로 돈벌이… 3년여동안 6000억 챙겨
입력 2011-08-25 19:05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선택진료비(특진비)로 지난 3년6개월 동안 60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선택진료는 환자가 특정 의사를 골라 진료받을 수 있는 제도지만 일반 진료보다 최대 2배나 비싸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2008∼2011년 상반기 전체 진료비 수입(8조2604억원) 중 선택진료비는 6053억원(7.3%)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540억원, 2009년 1705억원, 2010년 1853억원, 2011년 상반기 953억원 등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선택진료비 중 입원은 4193억원으로 전체 입원 수입(5조589억원)의 8.3%를, 외래는 1860억원으로 전체 외래진료 수입(3조2015억원)의 5.8%를 차지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의 선택진료비 비중이 8.4%로 가장 높았고, 충북대병원(8.2%) 전북대병원(7.6%) 경상대병원(7.5%) 순이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