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애플 CEO 사퇴] 삼성전자 2.40%·LG전자 1.27% 올라
입력 2011-08-25 21:42
스티브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등 국내 전기전자(IT)업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호재라는 반응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종합지수는 2.20% 올라 코스피지수(0.56%)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 종합지수는 장 초반 3%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 오른 72만5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수를 견인했다. 애플과의 대립관계가 완화되면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1.27% 오른 5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잡스 사임 효과로 IT업종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 남태현 연구원은 “이벤트성 이슈보다 반도체 기업의 업황 개선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미래를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면서도 “애플 차기작들의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아이클라우드 시스템도 거의 완성돼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