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애플 CEO 사퇴] 후임 팀 쿡은 누구… 새벽 직원에 e메일 소문난 일중독자
입력 2011-08-25 21:42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팀 쿡은 그동안 잡스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다. ‘운영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잡스가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2004년과 2009년, 올해에 이르기까지 잡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 이사회가 잡스의 사임을 발표한 성명에서 “쿡이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점도 그의 경영능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쿡은 1982년 오번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1988년 듀크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컴팩을 거쳐 1997년 애플에 합류했다. 2005년부터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총괄해 왔다.
‘남부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다른 이의 의견을 경청하는 부드러운 스타일이다.
그는 또 오전 4시30분에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하는 일 중독자다. 하이킹과 사이클을 좋아하고 시간만 나면 체육관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