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비전의 회복

입력 2011-08-25 19:43


요한복음 21장 15∼19절

실패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은 인생을 망치고, 사업이 망하고, 자녀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게 된 것 등을 실패라고 간주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실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실패는 꿈을 잃어버리고 비전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하고 떠나갔던 실패자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베드로 이야기의 끝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베드로가 재기할 수 있었을까요? 자기 스스로를 포기한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베드로를 재기시켜 주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비전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첫째로, 주님의 사랑을 회복하십시오.

실패한 사람에게 있어 재기의 의욕을 빼앗는 가장 무서운 적은 주변 사람들의 냉소적 시선과 무관심입니다. 그러나 내가 실패와 절망 중에 있을지라도 내 곁에서 나를 붙드는 따뜻한 사랑의 시선이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베드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를 다시 찾지 않으시고 사랑해 주시지 않았다면 베드로는 실패자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베드로를 찾아가 세 번씩이나 사랑을 확인하신 주님 때문에 그의 얼어붙은 가슴이 녹아내린 것입니다.

두 번째, 주님의 기대를 확인하십시오. “내 양을 먹이라”는 목자의 사명입니다. 처음 주신 사명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사명입니다. 이것은 베드로에게 주신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 두 번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한 번의 실패로 “나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이 아니라, 또 기회를 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세 번째,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십시오.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의 생애 마지막에 펼쳐질 광경을 보여주십니다. “젊어서는 네 충동대로, 네 본능대로, 네 느낌대로, 네 마음대로 살았다. 네 마음대로 살다가 넘어졌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 마음대로 살 수 없도록 내가 네 인생 속에 들어가 너를 꽉 붙잡으마. 그리고 네 인생의 마지막이 승리가 되도록 간섭할 것이다. 너의 마지막이 영광이기 위해 그 마지막이 승리이기 위해 처음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을 끝내는 순간 그 마지막의 결산이 영광이고 승리가 되기 위해 내가 이제부터 강권적으로 간섭하마. 순종을 결단하고 나를 따라 올 수 있니? 이런 각오로 나를 따라올 수가 있느냐?”

오늘 우리에게는 “우리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 내가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책임 있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의 베드로는 주님을 만나고 난 후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사용하셨습니다. 놀랍게 들어 쓰셨습니다. 초대교회 부흥운동이 폭발했을 때 이 부흥운동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주역이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이제는 베드로가 피상적 자신감을 갖고 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을 알았기에 엎드려 성령의 능력을 힘입고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지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도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절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힘차게 재기하십시오. 할렐루야!

김창홍 목사 한국기독사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