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유명인사들의 묘비명 ‘인생 열전’

입력 2011-08-25 18:20


우리말 무덤은 원래 무(無)의 더미(무더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이 이처럼 덧없기만 한 것일까. 아니다. 인생은 덧없고 짧은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뜻은 결코 짧을 수가 없다. 그걸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 묘비명이다. 극작가 버나드 쇼는 이런 묘비명을 남겼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묘비명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모든 잔혹한 일들은 결국 이해되고 변호될 것이다.” 묘비명은 삶을 마감하면서 못 다한 뜻을 새기고 있는 아포리즘의 비망록이다. 동서양 유명인사 60명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의 인생을 되짚어보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