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만수 감독 내정 사실 아니다”… 신영철 SK 구단 사장 해명

입력 2011-08-24 22:03

“이만수 감독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김성근 전 감독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유감이다”

김 전 감독의 경질 이후 팬들의 항의 등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신영철 SK 구단 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 사장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감독 해임 정황을 밝혔다.

신 사장은 “먼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유를 막론하고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SK와 인천 야구팬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면서 “김 감독님의 재계약을 시즌 중에 하면 잡음이 많겠다고 판단해 시즌 마친 이후에 하려고 했는데, 김 감독이 이에 대해 서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이만수 감독 내정설에 대해 신 사장은 “이 감독 대행에게 문서나 구두상으로 감독직을 약속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2006년 당시 김 전 감독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도 키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이만수 코치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 “김 감독님께 ‘이만수 코치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이 코치가) 속으로 감독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었다”면서 “이 대행이 오랫동안 수석 코치과 2군 감독을 했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야기를 꺼냈는데, 김 감독님이 그렇게 받아들이셔서 유감이다”고 해명했다. 신 사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SK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팬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신 사장이 김 감독에게 이 감독 대행 이야기를 꺼낸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