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도 女목사 등용문 넓힌다… 목사 안수 자격요건 개선키로
입력 2011-08-24 20:58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여성 전도사도 목사가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교역자 기도회에서 “우리 교회도 여성 부교역자들이 목사 안수를 받는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여성 목사 안수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자격 요건에서 남성의 경우 전도사 3년, 여성은 10년의 경험을 쌓아야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 전도사가 교회를 개척해 단독 목회를 할 경우 2년의 전도사 과정만 거치면 목사 안수를 주고 있다.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내부적으로 10년이 넘은 여 전도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목사 안수를 거의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회 내 여 전도사는 140명으로 90명이 교구에서 성도 심방을, 50명은 교회기관에서 연구와 교육 사역을 맡고 있다. 이 목사는 또 여 전도사들의 처우 개선과 사역 활성화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유능한 여 전도사들을 교회에서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최근 기하성(박성배 목사)과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여성 목사 안수 자격 요건을 완화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 교단이 통합될 경우 여성 목사 안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