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전문지식 꾸준히 남에게 베푸는… ‘8월의 나눔인’ 25명에 장관상
입력 2011-08-24 19:08
탤런트 권오중(40)씨는 2002년부터 ‘천사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을 설립, 희귀·난치성질환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크리스마스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산타로 변신해 동화를 들려주는 등 재능나눔 활동도 펼쳤다. 지난해에는 기아대책과 함께 30일간 ‘천사들의 목소리’ 강연 콘서트에 참가했다.
가수 하춘화(56)씨는 1974년 첫 리사이틀 수익금 500만원을 한센병 환자촌에 쾌척한 것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활동을 벌였다. 지금까지 공연과 앨범 판매 등을 통한 기부액만 2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재능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한 연예인 등 25명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복지부는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달의 나눔인’으로 선정된 25명에게 장관상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남모르게 재능을 나눈 일반 시민도 다수 포함됐다. 청주 봉명고 2학년 노준하군은 지난해 2월 충북인재양성재단에서 받은 장학금 270만원으로 바이올린을 구입, 초등학생과 중학생 소년소녀가장에게 선물하고 매주 토요일 연주를 가르쳤다. 노군의 지도로 두 학생은 지역 음악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노군은 “내가 가진 재능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동생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면서 “동생들의 연주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보문고교육문화재단에 근무하다 은퇴한 신평재(73)씨는 전문성을 살려 지역 초·중·고교를 돌며 금융이해 및 경제교육을 7년째 하고 있다. KBS 1TV ‘도전! 골든벨’ 출신 학생 14명과 삼성카드 임직원 6명으로 구성된 골든벨 공부방 봉사팀은 매주 금요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독서습관과 영어·수학 개별지도를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