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금어기’ 2012년부터 7월 한달로

입력 2011-08-24 18:51

서해안의 어린 물고기 번식 등을 위해 일명 ‘모기장 그물’(세목망 그물) 사용을 금지하는 ‘금어기’가 내년부터 7월 한 달간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현재 지역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는 서해안 세목망 그물 사용을 모든 지역에 대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해안 금어기가 지역마다 달라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데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산란기 변화 등 해양 생태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본보 8월 4일자 1·3면 보도).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에서는 인천, 경기도, 충남 지역의 금어기는 7월 15일∼8월 16일, 전북은 5월 16일∼6월 15일, 전남 영광·신안 지역은 8월 1∼31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 영향으로 서해안에 어린 물고기가 가장 많은 시기가 7월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해양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금어기를 조정함으로써 산란을 마친 어린 물고기 보호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어업인 의견 수렴과 부처 협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 말까지 시행령을 개정,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안에서 세목망 어구 사용 금지기간을 두고 있는 대상 어업은 연근해안강망·선망·자망, 주목망, 낭장망, 해선망어업 등 모두 11개 업종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