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 첫 ‘남북단일팀’ 구성될까… 국회, 지원특별법에 관련조항 신설 청신호

입력 2011-08-24 18:52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영진(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원특별법 일부개정안’이 재석의원 230명 중 찬성 225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은 “광주U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더불어 체육 분야의 친선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국제경기대회를 통한 남북체육교류 지원조항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개정법은 33조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북한과 남북단일팀 구성을 할 수 있으며 남북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2∼4항을 신설했다.

남북단일팀은 그동안 축구 탁구 등 단일종목에서 구성된 적이 있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종합 국제대회 때는 아직까지 전례가 없다.

그러나 경직된 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남북단일팀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구체적 구성 방안이 논의돼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동계와 하계로 나누어 2년마다 홀수년도에 열리는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U대회는 17∼28세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육상 농구 축구 등 13개의 기본종목과 개최도시가 정하는 선택종목으로 치러진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을 슬로건으로 내건 광주U대회는 2015년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임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