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졸 취업률 58.6% 2010년보다 3.6% 올랐다
입력 2011-08-24 22:12
올해 대학 졸업생(지난해 8월 졸업자 포함) 취업률이 평균 58.6%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과 산업대 203곳 중 취업률이 50%에 미달한 대학은 60곳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충원율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14곳이었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을 하위 15% 부실 대학 선정의 핵심 지표로 삼고 있어 이번에 공개된 취업률 등이 다음 달 공개될 하위 대학 ‘예상 후보군’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전국 대학 졸업생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35개 항목을 발표했다. 관련 항목은 25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된다.
◇취업률·충원율 지방 사립대 저조=대학·산업대·전문대 등 전국 고등교육기관 556곳의 취업률은 58.6%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전문대 취업률은 60.7%,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4.5%였다.
졸업자 3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옛 서울산업대)가 73.5%를 기록해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68.7%), 연세대(65.5%), 고려대(64.9%) 순이었다. 졸업자 2000명 이상 대학 중에서는 한밭대(71.4%), 아주대(68.4%), 충주대(62.7%)의 취업률이 높았다. 계열별로는 일반 대학의 경우 의약계열이 76.7%,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이 7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률이 50%에 미달한 대학은 60곳이었다. 하위권 대학은 취업률이 40∼45% 수준이었으며 지방 사립대가 많았다.
재학생 충원율은 4년제 일반대 194곳 중 156곳(80.8%)에서 90%를 넘어 지난해 80.6%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했다. 재학생 충원율이 70% 미만인 대학은 건동대, 경북외국어대 등 14곳(7.3%)으로 지난해 17곳(8.9%)보다 1.6% 포인트 감소했다. 14곳 중 13곳이 사립대, 1곳이 국립대였다. 소재지로 구분하면 2곳이 수도권, 12곳이 비수도권으로 나타났다.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은 다음 달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발표할 하위 15% 대학 선정에서 반영 비율이 각각 20%, 30%다. 따라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은 다음 달 부실대학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립대 기부금은 크게 줄어, 교육여건은 다소 개선=교과부는 등록금 인하 대책으로 사립대 수익구조 다변화를 꼽았지만 정보공시 결과 지난해 4년제 사립대 기부금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립대 기부금은 7872억원(교비·법인·산학협력단 회계 합계)으로 전년 9392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사립대의 기부금이 2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나 줄어 기부금 모집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공립대 30곳의 기부금은 평균 1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억원(36.6%) 증가했다.
장학금, 전임교원 확보율 등 대학의 교육 여건은 다소 개선됐다. 4년제 대학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지난해 137만원으로 전년 132만원에 비해 3.8%(5만원) 증가했다.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교육비는 1107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4년제 대학 전임교원 확보율은 편제 정원 기준 76.5%로 전년 75.4% 대비 1.1% 포인트 높아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