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日도 강등… 무디스 “재정적자·빚 늘어”
입력 2011-08-25 00:55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23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 규모 세계 3위인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존심에 타격을 입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후 이어져온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증가로 인해 일본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신용평가 기준에 따르면 Aa3는 네 번째 등급이다. 중국, 대만도 이 등급이다.
무디스는 또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이 같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5년 안에 5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정치적 불안정도 강등 요인으로 꼽혔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4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에 대처키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이날 “엔고 대책으로 1000억 달러의 기금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 인수·합병, 자원 및 에너지 확보와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