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부부 잇단 의문사… 경찰, 잠적한 딸 추적
입력 2011-08-24 18:32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4일 이혼한 50대 부부가 잇따라 숨진 사건에 딸 장모(32)씨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월 26일 오전 2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씨의 집에서 장씨의 아버지(57)가 떨어져 숨졌다. 지난해 9월엔 장씨의 어머니 박모(52)씨가 서울 수유동 자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두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단순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장씨가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재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장씨가 숨진 어머니 박씨의 몸에서 나온 수면제를 직접 처방받은 점, 아버지의 보험수익자가 사망 전 장씨로 변경된 점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적한 장씨를 쫓고 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