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임금인상률 5.2%… 복수노조 영향 타결률은 43%
입력 2011-08-24 22:13
고용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 8458곳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 3636곳의 임금 인상률이 5.2%라고 24일 밝혔다. 협약임금(정액급여+고정상여금) 기준이다.
올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 4.6%보다 0.6% 포인트 높다. 노동부는 “상반기 물가 상승흐름이 반영됐고, 공공부문의 높은 임금 인상률이 민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민간 사업장은 3566곳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인상률은 평균 5.2%였다. 공공부문은 80곳이 타결됐고, 인상률은 평균 4.1%로 집계됐다.
또 임금교섭 타결률(임금교섭 타결 완료 사업장 비율)은 43.0%로 지난해 같은 때 22.5%보다 20.5% 포인트 상승했다. 빠르게 임금협상을 끝낸 것은 지난달부터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되면서 노사가 조기타결에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측은 신생 노조와의 협상에 부담이 있고, 기존 노조는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탓에 양측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각 사업장 노사가 갈등보다는 화합을 선호해 복수노조 제도가 임협 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