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3년 연속 무분규
입력 2011-08-24 18:22
현대자동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에서 17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 시행 등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 교섭을 시작한 지 78일 만에 합의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26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현대차는 3연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기록하게 된다.
잠정합의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임금 9만3000원(통상급 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 시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사회공헌기금 40억원 마련,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그동안 쟁점으로 떠올랐던 타임오프제도 시행안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법정 유급 노조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을 합쳐 모두 111명을 전임자로 인정했다. 정년은 59세 퇴직 후 계약직으로 1년 연장(현재 정년은 58세 퇴직 후 1년 연장)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안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회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기에 가능했다”며 “노사관계 안정을 바탕으로 신차 출시 등 생산·판매 활동에 더욱 매진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