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 3개월만에 고국행 준비… 프랑스 정계 복귀 관심
입력 2011-08-24 18:21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개월 만에 파리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대선을 앞둔 프랑스 정국변화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연방대법원은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 대한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서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스트로스칸에 대해 공소 취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스트로스칸은 민사소송 피고인으로는 남게 된다. 이와 관련, 스트로스칸은 자신을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대해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인단이 밝혔다.
스트로스칸은 이날 여권을 돌려받고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미 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 때문에 관공서가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미국을 떠나지 못했다. 그의 재판이 정식으로 종결되면서 프랑스 정계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소기각 결정이 나오자마자 내년 대선 집권을 노리는 프랑스 사회당 일각에서는 그를 대선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사회당의 경선 등록은 지난달 이미 마감됐지만, 사회당은 스트로스칸을 위해서 경선 일정을 미룰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현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 다시 법정에 출두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방송사 앵커 출신 작가인 트리스탄 바농이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