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바뀔까… KPGA선수권 8월 25일 개막

입력 2011-08-24 18:03

국내 남자프로골프(KPGA) 상금왕이 바뀔까.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제 54회 대신증권 KPGA선수권대회가 25일부터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6800야드)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프로골프대회인 이 대회는 상금 랭킹 1위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일본투어 복귀로 불참한 가운데 2위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과 3위 홍순상(30·SK텔레콤)의 상금왕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발렌타인 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상금 3억1875만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2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면 김경태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박상현은 김경태(3억6487만원)에 4612만원 뒤져 있어 2위 상금 5000만원이면 상금선두에 나설 수 있다. 박상현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이 대회에서 비록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스바루 클래식에서 2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한 홍순상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 원을 획득하면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홍순상은 2억7542만원의 상금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대회는 홍순상을 비롯,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최호성(38), 박도규(40) 등 올 시즌 챔피언 4명이 참가해 시즌 첫 2승을 향해 도전장을 낸다. 또 지난해 상금왕인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도 지난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2008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금호아시아나 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황인춘(37·토마토저축은행)은 코스와 궁합이 잘 맞아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56·캬스코)를 비롯해 지난주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종덕과 이강선, 최윤수, 조태호, 조철상, 박남신 등 역대 우승자들이 참가해 대회를 빛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