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태백 귀네미 마을] 너럭바위 타고 용틀임… ‘검룡소’ 지금이 절경
입력 2011-08-24 17:40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 국도로 갈아타고 영월과 정선을 지나 두문동재 터널을 빠져나오면 태백이다. 삼수동 화전사거리에서 좌회전해 35번 국도를 타고 18㎞를 달리면 귀네미 마을 입구로 이곳에서 마을까지는 약 3㎞. 귀네미 마을 고랭지 배추는 이번 주부터 출하를 시작해 9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귀네미생활개선회(연락처 010-2442-1631)는 도시민들을 위해 매년 9월 초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향토음식체험장과 전통문화체험장을 운영한다. 아궁이에 직접 불을 지펴보고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먹으며 산촌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부녀회원들로 구성된 생활개선회는 산채두부와 귀리만두 등 산촌마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숙박료는 5명 기준 하룻밤에 5만원.
귀네미 마을 가는 곳에 위치한 매봉산(1303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가장 넓은 고랭지 배추 단지로 배추밭을 배경으로 돌아가는 8기의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룬다. 배추 재배와 수확을 위해 7월부터 9월 말까지는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수령에서 1시간마다 운행. 하루 2000t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요즘 수량이 풍부해 장관을 이룬다. 검룡소에서 솟아난 지하수가 이끼로 뒤덮인 너럭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용틀임을 하는 듯하다.
구와우식물원 앞에 위치한 구와우순두부(033-552-7124)는 순두부와 감자전이 맛있는 음식점으로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 황지동의 태백닭갈비(033-553-8119)는 볶아먹는 춘천 닭갈비와 달리 육수와 각종 나물을 넣고 끓여 먹는 맛이 독특하다. 이밖에도 태백에는 연탄이나 숯불에 구워먹는 태백한우가 맛있다(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5).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