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톱브랜드-한국야쿠르트 ‘꼬꼬면’] 8월 출시 420만개 판매 오픈마켓서 품절사태

입력 2011-08-24 19:02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출시한 ‘꼬꼬면’이 화제다. 꼬꼬면은 개그맨 이경규가 한국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닭 육수와 청양고추, 계란 흰자를 넣어 만들었던 라면을 야쿠르트가 상품화한 것이다.

야쿠르트에 따르면 꼬꼬면은 이달 3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42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렇다할 봉지라면 대표 브랜드가 없는 야쿠르트는 꼬꼬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라면 매출이 1500억∼1600억원인데 올해 꼬꼬면을 합치면 2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꼬꼬면 판매량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라면업계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측은 방송 이후 제품 개발, 출시에 이르기까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가득해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가능했던 점을 그 성공비결로 꼽고 있다. 우선 유명 연예인이 오락 프로그램 요리경연대회에서 선보인 라면이 상품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요리나 맛집 관련 콘텐츠를 자주 올리는 40명의 블로거에게 개발 중인 제품의 시식을 요청했다”며 “맛에 민감한 블로거들이 꼼꼼하게 리뷰를 올려 출시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대형마트와 주요 오픈마켓에서의 잇따른 품절사태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도대체 어디를 가야 꼬꼬면을 구입할 수 있냐’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꼬꼬면’을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꼬꼬면 파는 곳’이 가장 먼저 뜬다. 호기심에 따른 구매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야쿠르트의 봉지라면 제조라인이 여름철에는 주로 비빔면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꼬꼬면 주문량은 하루 50만개에 달하지만 8월까지 공급량은 하루 20만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달까지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