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안식으로서의 ‘쉼’
입력 2011-08-24 19:39
창세기 2장 3절
하나님은 인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두 가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일과 쉼입니다. 이 두 가지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인간은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쉼은 진정한 쉼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정하신 ‘안식’으로서의 쉼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휴식보다는 안식을 얻어야 합니다. 현대인에게 휴식은 또 하나의 수고로운 ‘일’입니다. 노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휴식 때문에 창조 세계가 병들어갑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마구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본주의 쉼의 문화를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라 인식하는 성경적 쉼의 문화로 바꾸어야 합니다.
창세기 2장 3절에 보면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창 2:3)고 말씀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근심, 걱정, 염려도 멈추어야 합니다. 쉼과 멈춤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더 큰 역사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창조 섭리입니다. 우리 모두 창조 섭리에 따라 멈춤과 쉼이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소유가 아닌 나눔으로서의 쉼을 보내야 합니다. 현대인의 쉼은 소유지향적인 쉼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을 내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거리를 내 휴지통인양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나만 즐거우면 그만인 것처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자연과 다른 사람들은 어떻든지간에 자기만 잘 쉬면 그뿐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우리의 쉼에는 안식일과 안식년, 희년의 정신이 배어 나와야 합니다.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의 정신은 ‘나눔’과 ‘회복’입니다. 안식년과 희년에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참된 쉼과 해방을 얻습니다.
성경은 “제 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로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너의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출 23:11)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나만 즐거운 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먼저, 너 먼저, 그리고 나의 신앙이 쉼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나도, 너도, 자연도, 하나님도 즐거운 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됩니다.
셋째, 쉼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쉬기 위해 무조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아니고 쉼을 통해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의 멈춤과 쉼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역하시다가 쉬실 때는 어김없이 하나님과 만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마 14:23)라고 증거합니다. 휴가나 주말 때에 그냥 놀기만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또한 가족의 만남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이 바빠서 찾아뵙지 못한 부모, 친척, 형제들을 만나야 합니다. 주5일 근무로 인한 토요 휴무도 안식과 효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쉼을 통해 우리의 삶에 만남과 사랑이 넘쳐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회복이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휴식보다는 안식을 얻어야 합니다. 소유가 아닌 나눔으로서의 쉼을 보내야 합니다. 쉼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강정식 목사 (새성남교회)